개요
건은 촘촘하고 빽빽한 섬유성 조직으로 만들어져 있으면서, 혈관이 잘 발달하여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 자체에는 염증세포의 침윤이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건을 둘러싸고 있는 활액막(synovium), 즉 건막(tendon sheath)에는 염증성 세포의 침윤이 비교적 흔하게 발생합니다.
이러한 상태를 건염(tendinitis) 또는 건막염(tenosynovitis)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이들 용어는 건막과 건의 염증성 질환을 총망라하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근육에서 주어지는 힘의 방향을 바꾸거나 힘을 증폭하기 위하여 건이라는 줄은 도르래를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도르래는 많은 경우, 섬유골성
관 (fibro-osseous tunnel)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섬유골성 관의 단면적은 건의 그것보다 약간 커서, 건은 무리 없이 지나가면서 힘과 에너지의 효율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건막에 염증이 발생하면 부종과 통증 등을 야기하며, 이로 인해 건이 섬유골성 관을 지나가기 힘든 상태가 초래되는데, 이를 건막염이라고
부릅니다.
한편 섬유골성 관이 늘어나면서, 건이 그 원래의 위치에서 이탈하는 경우에도 건막염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건염보다는 건 탈구
(tendon dislocation) 등 보다 특유한 이름을 붙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