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증
고위험 산모의 합병증은 각각의 질환이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연관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치태반이나 태반의 조기 박리 등은 분만시 대량 출혈이 있을 수 있으며 몇몇 질환은 임신이 종결된 후에 고혈압이나 당뇨병으로 진행하기도 하므로 산후에도 검사가 필요합니다.
다음은 고위험 산모에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들입니다.
1. 조기진통 및 조산
임신 20주 이상, 37주 이전에 생기는 자궁경부 변화를 동반한 규칙적인 진통을 조기진통이라고 하고 이 시기에 출산하는 것을 조산이라고 합니다. 조산아들은 영아 사망의 절반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생존아 중에서도 뇌성마비와 같은 심각한 장애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1) 조산의 원인
조산의 원인으로 아래 있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그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 자연적인 진통과 조기 양막파수
- 임신부나 태아의 적응증에 의한 조산
- 그 외 조산과 관련있는 요인들
- 절박유산
- 유전적 요인
- 융모양막염 (양막과 양수의 감염)
- 생활습관과 관련된 요인
2) 조산의 예방
조산은 그 원인이 일률적이지 않고 다양합니다. 따라서 조산을 일으킬 수 있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피하고 흡연과 약물의 오남용을 피해야 합니다. 조산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 알려져 있지 않으므로 조산을 할 수 있는 위험 임신부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조기진통의 치료
심하지 않은 경우 수액보충과 함께 절대 안정을취하면 조기 진통을 막을 수 있지만, 심한 경우 자궁수축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약제의 투여에도 불구하고 조산을 막지 못할 수도 있으며 약제에 따라 모체와 태아에 대한 다양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산모 및 태아의 상태를 평가하여 의사의 판단에 따라 약제를사용해야 합니다. 필요시 항생제 및 태아 폐성숙 촉진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자궁경부숙화여부, 태아 폐성숙여부, 산모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분만시기를 결정합니다.
2.자간전증 (Preeclampsia)
자간전증은 임신 중기에 발병하는 고혈압 질환입니다. 임신 전, 정상 혈압을 가지고 있던 여성이 임신 20주 이후에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확장기 혈압 90mmHg 이상의 혈압을 갖게 되는 것을 말하며 단백뇨가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증상은 임신에 의해 발병하는 증상 중 출산과 함께 자연 치유되는 유일한 내과적 합병증입니다.
자간전증 산모에게는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심혈관계의 이상, 혈소판의 감소, 신장 및 간의 손상, 신경학적 이상 등이 동반될 수 있는 무서운 병입니다. 또한 태아에게도 저체중아의 분만, 태반의 조기박리의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아쉽게도 자간전증의 근본적인 예방법은 현재 알려져 있지 않고 궁극적인 치료는 분만입니다.
자간전증이 동반된 임신부에 대한 궁극적인 치료의 목적은 임신부와 태아에게 가장 최소한의 손상을 주면서 임신을 종결시키고, 분만 후 생존할 수 있는 태아가 탄생하도록 하며 임신부의 건강이 완전히 회복될 수 있게 하는데 있습니다.
3. 임신성 당뇨병
당뇨병은 임신 중에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내과적 합병증으로 국내에서는 그 빈도가 2.2-3.6%입니다.
1) 진단
(1) 선별검사 (50g 당부하검사)
임신성 당뇨병의 선별검사는 임신 24-28주에 시행하게 되는데 의사의 지시에 따라 고위험 산모의 경우 임신 초기에 미리 검사를 시행하고 저위험산모인 경우 검사를 시행하지 않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금식여부와 관계없이 50g 당부하 검사를 하고 이에 이상 있을시 100g 당부하검사를 하여 임신성 당뇨를 확진합니다.
(2) 진단적 검사 (100g 당부하검사)
선별검사에서 이상이 있는 경우 100g 당부하검사를 통해 확진하게 됩니다.
2) 모체와 태아에 미치는 영향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 모체 및 태아에 대한 합병증이 모두 증가합니다. 따라서 일반 산모들과는 달리 더욱 철저한 산전진찰이 필요하고 필요에 따라선 입원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임신중독증, 조산, 거대아 출산, 원인불명의 사산, 신생아 사망 등의 빈도가 유의하게 증가하고 임신과 상관없이 진단된 당뇨 산모의 경우 태아 기형의 발생도 가능합니다. 거대아 출산에 따른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제왕절개술의 빈도가 증가합니다.
- 태아의 어깨와 몸통에 다량의 지방이 축적되어 견갑난산의 빈도가 증가합니다.
3) 치료
임신성 당뇨병에 대한 처치는 혈당치에 따라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 혹은 인슐린 치료를 하게 됩니다. 임신성 당뇨를 가진 산모의 50% 정도는 20년 이내에 현성 당뇨병의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분만 후에도 각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4. 태반조기박리
태반조기박리는 태아를 만출하기 전 태반이 먼저 박리되는 것을 말합니다. 태반조기박리가 있을 때 만삭에 분만하였더라도 주산기 사망률이 25배나 증가하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태반조기박리의 일차적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동반되는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령의 산모
- 분만력이 많은 산모
- 고혈압, 임신중독증
- 자궁근종
태반조기박리에 따른 징후와 증상은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지속적인 복부통증을 동반한 질출혈이 보이지만 증상이 비특이적인 경우도 많습니다. 일반적인 증상 및 증후는 다음과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