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1. 산전처치
다태임신의 경우 주산기 이환과 사망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합병증의 조기 발견과 처치 그리고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전반적으로 칼로리,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필수지방산의 요구량이 증가하며, 칼로리는 하루에 약 300-600kcal를 추가로 섭취해야 합니다. 철분은 하루에 약 60-100mg을
보충해야 하며, 엽산은 하루 1mg을 권장합니다. 임신성 고혈압의 발생이 증가하는데, 상대적으로 조기에 발병하고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산전에 정기적인 혈압 측정이 필요합니다.
다태임신에서 태아의 성장은 단태임신에 비해 느리고, 태아 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주기적으로 초음파를 시행하여 태아의 크기, 양수량,
도플러를 이용한 혈관 저항 등을 측정해야 하며, 검사에 한계점이 있긴 하지만 비수축검사(nonstress test) 및 생물학 계수(biophysical profile)를 이용하여 태아의 상태를 감시해야 합니다.
2. 다태임신의 분만
다태임신의 분만방법을 결정할 때에는 태아 위치, 임신 주수 및 태아 크기에 따라서만 결정하기에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세쌍태아 이상인 경우와
단일양막성 다태아에서는 정상 분만이 위험하므로 제왕절개술로 분만하는 것이 좋습니다.
쌍태아 임신에서 가장 흔한 태위는 머리태위-머리태위, 머리태위-둔위, 머리태위-횡위인데, 첫 번째 태아가 머리태위일 때는 질식분만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다태임신에서는 질식분만을 고려할 경우 진통과 분만 시 합병증으로서 자궁수축 기능이상, 이상 태위, 탯줄탈출, 태반조기박리 또는 산후출혈 등이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따라서 다태임신의 분만을 할 때에는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3차 의료기관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첫 번째 태아의 질식분만 후 두 번째 태아를 제왕절개술로 분만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두 번째 태아가 첫 번째 태아보다
크기가 많이 크거나, 둔위 혹은 횡위인 경우, 첫 번째 태아분만 후 자궁경부가 바로 닫혀 다시 개대되지 않는 경우, 두 번째 태아의 심박동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서는 제왕절개수술을 해야 합니다. 대부분 첫 번째 태아의 질식분만 후 5-10분 사이에 다시 진통이 시작되고 15분 안에
60%는 둘째 태아의 분만이 진행됩니다.
다태임신에서는 태아의 위치 이상 등으로 제왕절개 빈도가 높아지는데, 첫 번째 태아가 둔위일 때, 특히 산모가 초산일 때에는 제왕절개가 권장됩니다.

3. 선택적 감수술 및 중절
쌍태아 혹은 세쌍태아 이상의 임신인 경우 태아의 생존률은 감소하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므로 태아의 수를 둘이나 셋으로 줄이는 것이
전체적인 태아의 생존 가능성과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선택적 감수술은 임신 초기에 태아의 수를 줄이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임신 10-13주에
시행됩니다.
선택적 중절은 임신 중반기 이후 시행되는 것으로 다태임신시 태아가 구조적 혹은 유전적 이상이 있는 경우 시행하게 되는데, 태아 모두를 유산시키거나
비정상적인 태아만 선택적으로 중절시키는 방법입니다. 대부분 태아의 이상은 임신 제 2분기가 지나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택적
감수술을 시행하기에는 시기가 늦어질 수밖에 없고, 그때 시행한다면 그만큼 위험성도 더 큽니다. 하지만 이런 선택적 감수술이나 중절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므로, 이런 시술은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