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다태임신이란 한 번에 둘 이상의 태아가 임신이 되는 것으로, 자연적으로 생기는 쌍태 임신은 약 1%이며 세쌍태아는 만 명에 1명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불임 치료의 목적으로 보조 생식술이 증가함에 따라 다태임신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태임신의 빈도는
우리나라에서 1993년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1980년에서 2001년 사이에 쌍태아 분만이 77% 증가, 세쌍태아 이상의
출산이 40.2%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태임신은 산모나 태아에게 합병증이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고위험 임신에 준한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태아의 수가 많아질수록
조기 진통이나 임신중독증 등과 관련된 조산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태아의 정상적인 발육 및 합병증의 예방을 위해 철저한 산전관리가
필요하며, 단태아를 임신한 산모에 비하여 영양섭취와 철분제를 더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1. 원인
쌍태아 임신은 크게 두 가지 기전에 의해 발생하는데, 첫 번째는 하나의 난자가 하나의 정자와 만나서 수정된 후 첫 수일 안에 2개의 분리된
배아로 나누어지는 것이며 이 기전에 의해 생기는 것이 일란성 쌍태아이고, 두 번째는 2개 이상의 난자가 각각 다른 정자로 수정되어 생기는
것으로 이 기전에 의해 생기는 것이 이란성 쌍태아입니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쌍태아 임신의 60% 이상은 이란성이고, 나머지는 일란성입니다.
2. 종류
1) 일란성 쌍태아
일란성 쌍태아는 융모막이 두 개일 때도 있지만 하나일 때가 더 많은데 약 1/3에서 두융모막 두양막이고, 2/3에서 단일융모막 두양막이며,
1-3%는 단일융모막 단일양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란성 쌍태아의 태반 형성유형은 수정란이 분할되는 시기에 따라 임신 72시간 내에 분할이 된 경우 두융모막 두양막, 임신 4-8일 사이에 분할된 경우 단일융모막 두양막, 임신 8일 이후에 분할된 경우 단일융모막 단일양막, 그리고 임신 12일 이후에 분할된 경우 결합쌍태아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란성 쌍태아는 성별을 포함하여 유전적으로 동일한 아이들이 태어나지만
간혹 돌연변이에 의해 다를 수도 있습니다.
2) 이란성 쌍태아
이란성 쌍태아는 두 개의 난자가 각각 두 개의 정자에 의해 수정이 된 것으로, 이는 각각 형성된 후 각각 착상되기 때문에 두융모막 두양막입니다.
산모의 나이, 임신 횟수, 나라, 지역 등에 따라 발생률이 다르게 나타나고, 유전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배란 촉진제를 쓸
때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발생빈도
일란성 쌍태아는 약 0.5% 정도로 산모 나이, 임신 횟수, 혈통, 나라, 지역 등 큰 차이 없이 비교적 일정한 빈도로 발생하지만, 이란성
쌍태아는 인종, 유전, 산모 나이, 분만력, 불임치료에 사용되는 배란유도제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란성 쌍태아가 흔히 발생하는
경우로는 배란유도제 사용 후 임신된 경우, 임신부가 이란성 쌍태아의 가족력을 가진 경우, 임신부의 나이가 35세 이상인 경우, 임신부가
특별한 인종적·민족적 배경을 가진 경우가 있는데, 아시아는 아프리카, 유럽 등에 비해 쌍태아의 발생빈도가 낮은 편입니다.
4. 융모막과 양막의 수
다태임신에서 융모막과 양막의 수를 결정하는 것은 추후에 임신 중 관리 방침을 결정하는 데 필수적이므로 초기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에
따라 산과적인 위험도가 달라지고 처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쌍태아의 성이 다른 경우에는 대부분이 이란성입니다. 융모막성 및 양막성의 결정은
임신 제 1삼분기 초음파를 통해 임신낭이 두 개로 보이는 경우 두융모막성, 한 개로 보이는 경우 단일융모막성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단일융모막성인 경우 임신 7-8주 경 난황낭(yolk sac)의 수로 단일양막성인지 두양막성인지 판단하게 됩니다. 임신 제
2분기 이후에는 융모막성의 결정이 임신 제 1분기에 비해 어려운데, 태아의 성이 다른 경우에는 이란성 및 두융모막성 쌍태아로 간주합니다.
태반이 서로 분리되어 있으면 두융모막성 쌍태아이지만, 태아의 성별이 같은 경우 태아의 일란성 및 이란성의 구분은 어렵습니다.


5. 진단
다태임신은 초음파로 쉽게 진단할 수 있는데, 배아나 배아의 심박동이 보이지 않는 임신 6주 이전에는 두 개 이상의 임신낭 혹은 난황낭의
수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임신 6주 이후에는 심장박동이 있는 배아나 태아의 수로 결정합니다. 가끔 하나의 배아가 성장하지 못하고 임신낭과
함께 흡수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소멸 쌍태아(Vanishing Twin)’라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