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인자 및 증상
1. 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통증이나 차갑고 뜨거운 감각을 느끼는 감각신경에 이상이 생긴 경우, 발가락 근육을 통해 발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운동신경에
이상이 생긴 경우, 땀 분비나 혈관의 수축 및 확장 등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에 이상이 생긴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감각신경 손상
감각신경에 이상이 생길 경우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 저림, 화끈거림, 따끔따끔함, 조임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특징적으로 양쪽 발에서 같이 나타나며, 낮 동안에는 잘 느끼지 못하다가 저녁에 쉴 때나 자는 동안에 증상이 심해집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이 생기는 경우 외에도 통증이나 냉온 감각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감각이 저하되면 이물질에
의한 상처나 발에 맞지 않는 꽉 끼는 신발 등으로 인한 압력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발에 상처가 생기기 쉽고 상처를 발견하는 것이
늦어지게 됩니다.

2) 운동신경 손상
운동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발의 작은 근육들의 작용에 문제가 생겨 발 모양이 변하게 됩니다(예: 갈퀴발). 발 모양이 변하면 갈퀴 발가락의
등 부위나 발가락 끝, 엄지발가락 아래 발허리뼈머리(중족골두) 부위 등에 지속적으로 압력을 받게 됩니다.

같은 부위에 계속해서 압력을 받으면 굳은살이 생기고 그 아래에서 출혈이 생기며, 피부조직이 파괴되어 결국 궤양이 생기게 됩니다. 발바닥에
굳은살이 있는 경우, 없는 경우와 비교해 발 궤양이 생길 위험성이 11배 정도 높습니다.

3) 자율신경 손상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자율신경에도 이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신체활동, 즉
땀 분비, 심장 박동이나 혈압, 혈관의 수축이나 확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자율신경이 손상되면 발에 땀이 잘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지며, 갈라진 피부 사이로 세균이 침투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세균 감염이 생기면 피부에만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지만, 피하조직, 근육, 뼈와 같이 깊은 부위까지 세균이 침투하여(심부감염) 심각한
감염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감염증이 생기면 감염 부위가 붓고 붉어지며, 열감이 생기고 눌렀을 때 통증이 있습니다. 때로는 감염 부위에서 농성 분비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전신적인 고열이 생기는 경우는 흔하지 않으나, 감염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고열과 오한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자율신경이 손상되면 온도 변화에 따른 피부혈관 반응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으며, 발의 정맥 확장과 이로 인한 혈액 흐름 지연으로
상처 치유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2. 말초
혈관질환
말초혈관질환 역시 발 궤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발 궤양을 가진 당뇨병 환자의 약 1/3이 말초혈관질환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에게 동반되는 말초혈관질환은 무릎 동맥 아래 부위의 가는 동맥에 생기며,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게 생기는 경우와 비교해 훨씬
정도가 심하고, 범위가 넓습니다.
말초
혈관질환에 의한 혈액순환 장애가 있을 경우, 걸을 때 종아리가 당기고 아프거나 경련 혹은 저린 증상이 생기는데 이것은 쉬면 좋아집니다. 이를
간헐적 파행이라고 부르는데, 혈액순환 장애가 심해질수록 점차 짧은 거리를 걸어도 증상이 발생하게 되고 더욱 진행하게 되면 쉴 때도 증상이
나타납니다.
혈액순환 장애가 있는 경우, 발과 다리 피부가 창백하고 차가우며, 근육이 위축되어 다리가 가늘어지고 털이 빠질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발가락 끝의 색깔이 검게 변하기도 합니다. 말초
혈관질환이 있으면 상처 부위로의 혈액 공급이 감소하여 영양이나 산소 공급이 줄어들게 되므로,
발 궤양이나 감염증이 잘 낫지 않게 됩니다.
당뇨병성 족부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경우를 정리하면 다음 표와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