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한계에 대한 고지) 본 정보는 건강정보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자료일 뿐이며 개별 환자의 증상과 질병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의사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작성일 : 12-11-10 16:27
급성충수염 : 원인 및 증상
글쓴이 :
비타민북
조회 : 3,869
원인 및 증상
1. 원인
기본적으로 급성충수염은 어떤 원인에서든지 충수 내부가 막히면서 시작됩니다. 충수가 막히게 되면 충수로부터 대장으로 향하는 정상적인 장의 연동운동이 제한됩니다. 고인 물이 썩듯이 저류가 일어난 상태에서 장내 세균이 증식하고 독성 물질을 분비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 물질들에 의해서 충수 내부 점막이 손상 받고 궤양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후 충수 내부의 압력이 증가되면 충수로 가는 동맥혈의 흐름이 저하되고 충수 벽의 전층이 괴사되어 천공으로 진행됩니다.
폐쇄를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충수 주위의 임파 조직이 과다 증식 되는 경우가 제일 흔합니다(60%). 다음으로 딱딱한 변이 충수로 흘러들어가서 입구를 막는 경우(35%), 그 외에 이물질, 염증성 협착 등이 원인이 됩니다.
성인에서는 작은 대변 덩어리가 입구를 막아 염증이 생기기도 하며 드물게 이물질, 기생충, 종양으로 인해 충수가 막혀 급성충수염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발생빈도
급성충수염은 10~2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자주 발생하며, 20대 초반에 가장 흔합니다. 10세 이전이나 50세 이후의 충수염 환자는 전체 충수염 환자의 약 10% 정도를 차지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증상 발현 후에 12~18시간 안에 의료 기관을 찾게 됩니다. 전체적인 천공률은 약 25%정도이지만 10세 이전(35~60%)과 50세 이후(60~75%)에서는 높은 천공률을 보이기도 합니다.
3. 증상
전체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는 전형적인 임상 양상으로 병이 진행하기 때문에 의사라면 간단한 진찰만으로도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 특이적 양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쉽게 진단이 되지 못하여 복막염이나 충수주위농양으로 진행한 후에 수술을 받게 되는 경우도 흔하게 있습니다.
주로 젊은 연령층에서는 비교적 전형적인 양상을 보입니다. 또한, 병의 초기에 항생제나 진통제 같은 약을 복용하게 되는 경우에 통증이 가려지면서 충수주위농양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진단이 더욱 어려워집니다.
병이 시작될 때는 식욕이 떨어지고 오심(울렁거림)이 먼저 시작된 후에 상복부 통증이 나타납니다.
이때 1~2회 정도 구토를 하기도 하며, 충수가 위치한 우하복부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거나 단지 진찰 시에 미세한 압통만이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의원에서도 단지 체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상복부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배꼽 주위를 거쳐서 우하복부 통증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때에 진찰을 하면 우하복부에 압통이 뚜렷해지고 반발통이 나타납니다. 서서히 미열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한기를 느끼기도 합니다.
충수염이 천공되면 통증은 더욱 심해지고 아픈 부위가 우하복부에 국한되지 않고 하복부 전체 또는 복부 전체로 확산됩니다. 40도까지 열이 오르기도 하고 심박동이 빨라집니다.
앞서 얘기한 증상은 전형적인 경우이나 실제 그렇지 않고 전혀 충수염과 거리가 먼 증상으로 시작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급성충수염의 증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이 때문에 특별히 증상이 드러나지 않아 단순히 체한 줄 알고 아픈 걸 참다가 결국 충수가 터져 천공성 복막염이 된 후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합니다. 이처럼 증상이 애매한 환자가 전체의 3분의 1에 이르며 미국 외과학회지에 따르면 이런 애매한 증상 때문에 수술을 하는 환자가 최대 16%에 이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