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열매
은행열매는 외종피 중종피 내종피로 구성되어 있으며 외종피는 연질로 되어있고 나무에 붙어있을 때는 냄새가 나지 않지만 떨어져 으깨지면 고약한 냄새가 나고 옻이 타는 경우도 있다.
고약한 냄새 때문에 가로수로서 암나무는 적당하지 않으나 이십년 이상 자라온 실생묘 가로수에서 은행이 열리는 나무를 어찌하랴.
어떤이는 고약한 냄새가 은행나무를 이토록 오랜세월 지켜왔던 무기라고 주장한다.
중종피는 살구처럼 하얀색을 띄고 있으며 두개 또는 세개의 주름이 있고 시중에 가장 많이 유통되는 형태이다.
식용으로 쓰이는 연질부분을 덮고 있는 얆은 막이 내종피인데 이는 열을 가하면 쉽게 벗겨지고 은행의 독성이 이곳에 있다고 하므로 식용으로 복용할때는 반드시 제거해야 할 부분이다.
은행의 주요 성분은 수분 55% 단백질 5% 탄수화물 35% 지방 1.5%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00g당 에너지는 172Kcal 정도이다.
은행알은 맛과 향이 뛰어나고 영양이 풍부하여 각종 음식의 재료나 술안주로 이용되고 은행술을 담그기도 한다.
또한 간놀 펙틴 히스티딘 전분 단백질 지방 당분 등이 많이 들어 있어서 폐결핵환자나 천식환자가 복용하면 기침에 좋고 가래를 삮이는 역할을 한다. 이런 효과는 은행이 호흡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염증을 억제하며 결핵균의 발육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은행은 또한 가래 천식 숙취 전신피로회복 성욕감퇴 여성대하증 어린이야뇨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은행알은 독이 들어있어서 날로 먹거나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으며 동의보감에 의하면 많이 먹을 경우 배아픔 구토 설사 발열증세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은행에 중독되었을 경우 사향을 한스푼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거나 감초 달인 물을 마시면 해독이 된다.
얼마나 많이 먹으면 해가 되고 어느정도가 적당한지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기 보다는 민간요법에서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
성인기준 하루 4-5개씩 먹으면 좋다는 견해도 있고 15-20개씩 먹으면 좋다고도 한다.
그러나 경험에 의하면 맛과 향이 좋아서 4-5개만 먹는것은 보통의 인내심으로 어려운 일이며 하루 30-40개씩 수개월을 복용했는데도 해가 되는 징조는 나타나지 않았다.
익혀서 먹으면 은행에 있는 독소가 없어지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익혀 먹는 방법도 여러 가지이다 손쉬운 방법은 종이 우유팩에 은행알을 10-20개 넣고 전자렌지에 1-2분 익혀서 먹는 방법도 있으나 후라이팬에 식용유와 소금을 약간 넣고 익히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현재 은행은 중국 일본 한국에서 주로 생산되며 중국이 전생산량의 90%이상을 차지하고 홍콩 일본 싱가포르 태국 대만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