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한계에 대한 고지) 본 정보는 건강정보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자료일 뿐이며 개별 환자의 증상과 질병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의사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작성일 : 12-11-29 13:55
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 검사의 개요
글쓴이 :
비타민북
조회 : 8,768
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 검사의 개요
검사의 개요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은 내시경과 방사선을 이용한 검사로, 아래 그림과 같이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하고 ‘십이지장 유두부’라고 하는 작은 구멍을 통하여 담관 및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시켜 담관
및 췌관의 병이 있는 부위를 관찰하는 검사법입니다.
또한 이러한 진단적 목적 외에도 담췌관계의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한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본 검사법은 담췌관계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시술이지만 시술과 연관되어 여러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시술을 받기 전에 시술의 목적과 시술 과정 및 발생 가능한 부작용과 합병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1. 어떤 경우에 본 검사를 시행하나요?
특별한 금기증이 없는 한 담관이나 췌장 질환이 의심될 때 본 검사를 할 수 있으며, 주요 대상 질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담관이 막혀 황달이 발생했을 때, 막힌 원인을 정확히 알기 위하여
황달이 없더라도 복부 초음파나 CT 검사에서 담관이 좁아져 있거나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부분이 있을 때
담관이 손상되었다고 의심될 경우
반복적으로 췌장염이 재발할 때
췌장 종양이 의심될 경우
만성 췌장염의 진단 및 평가
유두괄약근 기능부전이 의심될 때, 유두괄약근의 압력을 측정하기 위하여
췌장 가성낭종 및 췌장염 합병증을 평가하고자 할 때
췌 담관의 선천성 기형을 진단할 때
2. 검사 전 준비사항
본 검사는 일반적으로 병세가 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고 시술 후에 여러가지 합병증이나 부작용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입원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외래를 통해서도 검사할 수 있습니다.
1) 시술동의서 작성
검사 전 본 검사의 목적과 검사방법 및 검사 후에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하여 의료진에게 미리 설명을 듣게 됩니다. 이것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검사 과정을 잘 이해하게 하여 불안감을 해소시켜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올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게 해 줍니다. 그러므로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동의서를 잘 읽어 본 후 시술동의서에 서명합니다.
2) 금식
보통 검사 전날 저녁식사 후부터 금식을 하여 위와 십이지장을 깨끗이 비운 상태에서 검사하게 됩니다. 금식으로 생기는 탈수와 영양장애를 예방하기 위하여 오른손에 수액주사를 맞게 됩니다.
3. 검사 순서
검사실로 가기 전에 반드시 브래지어를 포함한 모든 윗옷을 벗고 수술용 가운으로 갈아 입습니다. 또한 몸에 부착된 모든 금속제품(시계, 반지, 목걸이 등)을 제거합니다.
1) 전처치
검사 직전 장 운동 억제를 위한 주사를 맞고 위와 십이지장의 거품 제거제를 복용합니다.
2) 목마취
검사 중 목구멍이 자극되어 구역질이나 구토가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억제하기 위하여 목 마취를 하게 됩니다.
3) 수기
입을 통하여 내시경을 삽입하여 식도와 위를 지나 십이지장까지 도달한 후 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십이지장의 유두부를 통해 췌관과 담관에 조영제를 주입합니다. 이때 조영제의 주입압력에 의하여 어느 정도의 통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검사시간은 보통 10~20분 정도 소요되나, 환자나 시술방법에 따라 30분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담석을 제거하거나 담관
내로 배액관을 삽입하기 위해서는 유두괄약근 절개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역행성담췌관조영술 과정
4. 시술 후 주의사항
검사 후에는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여 이상이 없으면 이동침대로 옮긴 후 병실로 이동합니다.
시술 후에 복통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는 경우, 열이 나는 경우, 출혈, 호흡장애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담당 의료진에게 연락 하여야 합니다.
복통이 없는 경우 검사 후 3~4시간이 지나 물을 마셔보고 이상이 없으면 죽과 같은 가벼운 식사를 할 수도 있으나, 반드시 담당의료진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5. 합병증
본 시술은 담관이나 췌장의 양성 혹은 악성 질환, 담석, 췌장염 등이 있거나 의심될 때 개복수술을 하지 않고 질병을 정확히 진단하고 일부 질환의 경우 치료까지 시행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시술이 항상 성공적으로 수행되는 것은 아니어서 담관이나 췌장의 선천적 기형, 유두부 주위에 게실1)이 있는 경우, 이전에 위절제술을 시행 받은 경우나 기타 구조적 혹은 기능적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시술이 어려워 5~10% 정도의 환자에서는 검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없이 검사가 끝나지만 3~5%의 환자에서는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응급수술을 시행할 경우도 있습니다.
1) 발생 가능한 합병증:
전처치 약제에 의한 알레르기, 내시경에 의한 점막손상, 복통, 출혈, 천공, 췌장염, 담관염, 담즙성 복막염, 패혈증, 사망 등.
이상과 같은 합병증을 피하기 위하여 자기공명 담췌관조영술(MRCP)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이 방법은 가격이 비싸며, 담췌관의 병이 있는 부위를 진단 및 치료하는 데 있어 그 역할이 제한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6. 특별한 주의를 요하는 환자
다음과 같은 질환이 있거나 약물을 복용하고 계신 환자는 검사를 받기 전에 담당의료진에게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임산부
녹내장, 전립선 비대증
신장 질환, 간 질환, 폐 질환, 심장 질환
출혈성 질환 및 기타 혈액 질환
알레르기 질환 및 약물 과민반응 환자
이전에 위장관 수술을 받으신 분
아스피린 또는 쿠마딘을 복용하는 분
7. 추가 검사 및 처치
본 시술 도중 병이 있는 부위가 발견되거나 합병증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조직 또는 세포 검사, 유두괄약근 절개술(십이지장 유두부를 1cm 가량 절개), 담관
또는 췌관내 배액관 삽입 등의 추가적인 검사나 처치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